요즘 한동안 블로그를 못했어요. 머릿속에 생각이 많아서 동시에 블로그에 올릴 수 있는 방법은 많았는데 블로그를 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.
생각은 머릿 속에만 있을 때 잘 정리되고,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정확하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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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래서 블로그에 글이 없습니다.
머릿속에 생각을 적기 위해 노트북이나 태블릿을 켜고 몇 마디 적다가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아 글을 지우고 다시 썼다.
아무리 수정하고 다시 쓰고 다시 생각해도 머릿속의 생각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고 묘사하기가 쉽지 않았다.
혼자 글을 잘 쓴다고 생각했는데 생각을 글로 옮기고 머릿속으로 글을 쓰는 기본적인 행위조차 잘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고 자존감이 곤두박질치는 것을 느꼈다.
그래서 한동안 글쓰기에 흥미를 잃었다.
그러다 다시 글을 쓸 수밖에 없는 때가 왔다.
지난 2월 저는 모든 대학 과정을 마치고 졸업식을 가졌으며 당연히 취업준비생이 되었습니다.
입사 직전 자기소개서를 썼는데, 내가 좋아하는 글쓰기 실력을 다시 한 번 발휘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.
자기소개서에 내 생각과 가치관을 적을 수밖에 없었다.
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소개서에 내 생각과 가치관을 적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.
수년에 걸쳐 생각을 노트에 적었던 일지와 블로그에 적었던 글이 꽤 경험이 된 것 같다.
그러다 보니 당장의 센스가 없고 부족할 수도 있지만 ‘꾸준함’이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.
그동안 가졌던 꿈과 목표를 모두 내려놓은 것 같다.
다시 일어나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스스로 할 수 있는 삶을 생각하고 있습니다.
너무 감성적이지 않게, 너무 부담스럽지 않게
무언가를 오래 꾸준히 하다보면 언젠가는 어떻게든 빛을 볼 날이 오기를 다시 한번 바라봅니다.